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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성서의 고향, 튀르키예

예루살렘 못지 않은 기독교 성지, 튀르키예

이스라엘이 복음서의 고향이라면 튀르키예는 바울 서신의 고향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초기 기독교의 역사는 대부분 소아시아 즉 튀르키예에서 바울과 예수의 제자들에 의해서 전파되며 부흥하면서 로마로 전파되었다. 바울은 튀르키예에 교회들을 세우고 그들에게 보낸 서신들이 성서가 되었으며, 사도 요한도 주로 튀르키예에서 전도 활동을 하며 지역 전체에 복음을 전했다.

 

바울의 전도여행

바울은 로마 출신이 아니라 튀르키예 길리기아의 다소(타르수스/튀르키예)에서 태어났다.  

 

1차 전도여행은 튀르키예 전도여행

46년경 그는 안디옥교회(Antakya/튀르키예)의 파송을 받아 바나바와 함께 첫 번째 전도여행을 떠나 구브로섬(키프로스/튀르키예)남갈라디아 지방(현재 튀르키예(Turkey) 중부 지역에 해당, 특히 앙카라(Ankara)와 에스키셰히르(Eskişehir) 주변이 고대 갈라디아의 중심지, 남갈라디아는 비시디아, 프리기아, 루카오니아 등을 포함하는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을 여행하면서 전도했다.  비시디아(이스파르타 지역/ 튀르키예), 이고니온(코니아/튀르키예), 루스드라(카라만/튀르키예), 더베(카라만 지역/튀르키예)에서 전도하고 안디옥으로 돌아왔다. 구브로섬에 있는 살라미에서 요한 마가를 만나 한동안 동행하기도 했다. 안디옥교회로 돌아온 바울은 자신이 전도했던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갈라디아서를 기록했다.

 

2차 전도여행은 마케도냐(그리스) 전도여행
49년경 바울은 마게도냐로 가서 빌립보에서 전도했다.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는 도중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진이 나서 풀려나기도 했다.

 

3차 전도여행도 시리아, 튀르키예 전도여행
53년경 바울은 자신의 출생지인 다소와, 수리아(현재 시리아(Syria) 지역, 주요 도시: 다마스쿠스(Damascus), 알레포(Aleppo) 등 )와 길리기아(현재 튀르키예(Turkey) 남부 지역, 주요 도시: 아다나(Adana), 메르신(Mersin), 오스마니예(Osmaniye), 하타이(Hatay) 등 )에 있는 교회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번 전도여행 때 갔던 교회들을 다시 방문했다. 브루기아 지역(현재 튀르키예(Turkey) 중서부 지역, 주요 도시: 에스키셰히르(Eskişehir), 아피온카라히사르(Afyonkarahisar), 데니즐리(Denizli) 등 )을 지난 후에는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소아시아의 중심인 에베소(에페소스/튀르키예)로 가서 그곳에서 3년 정도를 머물며 성공적으로 그 지역 전체에 복음을 전했다.

 

바울의 1차, 3차 전도여행지 및 소아시아 일곱교회 위치

 

소아시아(튀르키예) 일곱 교회

밧모섬(파트모스섬)에 있던 사도 요한에게 수 그리스도께서 언급한 것으로 계시록이 기록하고 있는 일곱 교회가 있다. 교회당이라기 보다 기독교 공동체를 의미했다. 이들은 초기 기독 세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 1: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

이들은 현재 튀르키예 땅으로 추정해 보면 에베소(Ephesus → 셀주크(Selçuk), 튀르키예), 서머나(Smyrna이즈미르(İzmir), 튀르키예), 버가모(Pergamum → 베르가마(Bergama), 튀르키예), 두아디라(Thyatira → 아크히사르(Akhisar), 튀르키예), 사데(Sardis 사르트(Sart), 튀르키예), 빌라델비아(Philadelphia → 알라셰히르(Alaşehir), 튀르키예), 라오디게아(Laodicea → 데니즐리(Denizli) 근처, 튀르키예)이다.

 

소아시아(튀르키예) 일곱 교회

 

 

튀르키예 땅에서 기독교 교리가 대부분 정립된다.

 

313년 콘스탄티누스가 밀라노 칙령을 반포하여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로마 황제가 기독교의 공의회를 주재하면서 기독교의 교리를 확립해 나간다. 종교의 통일된 교리를 정하고자 공의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원칙을 설립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황제가 교회의 수장이라는 주장을 반영하였다.

 

삼위일체 교리 
325년 콘스탄티누스가 니케아에서 제1차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했다. 동방교회 주교 1000명 서방교회 주교 800명이 참석해 니케아 신경을 채택하고 성자 성부와 본질에서 같다고 선언한다. 
381년에 개최된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는 니케아 신경을 보완하여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채택하고 "성부 성자 성령은 삼위로 존재하지만 본질은 같다"는 삼위일체론을 확정하고, , 교회 성사, 육신의 부활, 영생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오늘날 서방교회 동방교회 통틀어 정통 기독교 전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앙 고백문으로, 이 신경의 내용에서 벗어난 가르침들을 이단으로 규정한다. 

교황 다마소1세가 로마교회회의에서 삼위일체 교리법령을 최종 선포했다.

 

신약성경 채택
367년에 현재 튀르키예의 데니즐리 부근 라오디케아에서 개최된 라오디케아 공의회는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였던 키릴로스가 제안한 신약성경 목록 26권을 추인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신약성경의 뼈대를 만들었다.

이후 요한계시록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반영하여 382년 교황 다마소 1세가 주관한 로마 주교 의회와 397년 열린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신약성경으로 규정했고, 419년에 열린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확정되었다.


일요일 예배
유대교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안식일 대신 일요일 예배를 도입하는 교회가 늘어남에 따라 321년 3월 7일 콘스탄티누스 1세가 일요일을 공식 예배일로 선포했다.

 

부활절 날짜
325년에 개최된 니케아 공의회에서 당시 춘분이었던 3월 21일 다음에 오는 보름날 후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다. 춘분 후 첫 보름날이 일요일인 경우는 그 다음 주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부활절은 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에서 정해진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불가분성

451년 현재의 튀르키예 이스탄불주에 속하는 칼케돈에서 개최된 칼케돈 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분리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칼케돈 신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요, 완전한 하느님이라고 고백하였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인성을 강조하거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구분된다고 주장하는 콥트 교회, 네스토리우스파 교회 등은 이단으로 단죄되었다.

 

 

 

기독교인들의 지하도시

비잔틴은 오랜 기간 발칸과 소아시아라는 두 반도를 손에 넣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영토를 뺏고 빼앗기는 역사를 반복했다. 전성기에는 도시가 1,500여 개에 달했으나 940년대 한 아라비아 여행가의 기록에 따르면 소아시아에는 고작 다섯 곳의 도시만 남았다고도 한다. 7세기에는 비잔틴의 4분의 3을 이슬람의 아라비아에게 점령당했다. 

 

아랍 - 이슬람 전쟁 동안 아나톨리아 지방의 기독교인들은 아랍인들을 피하기 위해 지하도시를 만들어 완벽하게 격리된 생활을 했다. 카파도키아에는 150 - 200개의 지하와 절벽 주거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는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지하 주거지에는 가축 우리, 공동 식당, 와이너리,저장 시설, 예배소 등을 갖추고 모든 공간이 좁은 통로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의 소통과 비상 경보를 위하여 벽과 지붕 또는 바닥에 10-15cm의 구멍이 뚫려있기도 하다. 환기와 빗물 받이 통로가 제일 아래층까지 연결되어 있지만 적의 독극물 투하를 피하기 위해 지상에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설치했다. 

 

요즘 주요 관광지가 된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780년 - 1180년 사이, 8-9km의 터널을 통해  카이막클리 지하도시와 연결되었다. 오스만 제국이 영토를 점령했을 때도 무슬림 당국을 피하여 피난처로 이용하기도 했으며 위기시마다 기독교인들은 이 지하도시를 이용다. 세계 1차 대전 이후 1923년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인구 교환으로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터키에서 추방되어 그리스로 이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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