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인류가 걸어온 긴 인사적 여정을 시공간적으로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석기시대
괴베클리 테페
기원전 10,000년에서 8,000년, 인류가 겨우 돌을 이용할 줄 알게된 신석기 시대 전에 지어진 놀라운 거대 건축물들이다. 원시인들이 살던 시대에 지은 대략 높이 6m, 무게 20t에 달하는 돌기둥들 약 200개로 20여 개의 원을 이루는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이 최근튀르키예(샨르우르파 인근)에서 발견되어 인류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유구의 높이는 15m이며 직경은 300m 정도의 규모다.
청동기 시대
청동기 시대 중기에 인도유럽인의 도래로 히타이트제국 (기원전 18세기 ~ 기원전 8세기) , 미탄니왕국 (기원전 15세기 ~ 기원전 1270년) 이 이 땅에 들어선다. 인도유럽어족은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카프카스 이북에서 출발해서 유럽과 인도에 이르렀고, 서남아시아로도 들어갔다.
철기 시대
한때 막강했던 히타이트제국은 철기시대의 도래로 청동기시대의 총붕괴를 겪으면서 역사에서 철저히 사라졌다.그 빈 자리를 리디아(기원전 12세기 ~ 기원전 546년)와 프리기아(기원전 12세기 ~ 기원전 6세기)가 들어서기도 했으나 철기시대 초기 제일 강자가 된 아시리아가 고대 근동을 대부분 점령했다.
트로이 전쟁 (기원전 12세기 초)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기록되어 알려진 트로이 전쟁은 20C 독일의 고고학자에 의해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들 작품에서 그리스의 아가멤논 왕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귀국하자 마자 왕비와 그 정부에 의해 암살된다. 발굴된 트로이 유적은 오늘날 튀르키예의 서북쪽 다르다넬 해협의 초입에 있는 차낙칼레 인근에 있다.
제국의 지배
그후 메소포타미아 지대와 소아시아는 아시리아제국, 페르시아제국의 찬란한 문명 세계에 편입되고 마침내는 BC333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수스 전투에서 페르시아에게 승리를 거둔 덕분에 아나톨리아의 그리스 도시들이 독립을 되찾았다. 알렉산더 사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셀레우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안티고노스 3대 왕조로 분할되면서 튀르키예의 땅은 셀레우코스 왕국 통치 하에 들어갔다. BC 190년 로마가 셀레우코스 왕국의 소아시아 대부분을 빼앗아 페르가몬 왕국과 로도스에게 주었고, BC 64년 로마 장군 품페이우스가 셀레우코스 왕국을 멸망시키고 시리아 속주로 개편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 유명한 말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BC47년 아나톨리아 본토 토카트 근처인 젤라에서 폰토스의 파르나케스 2세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며 한 말로 유명하다.
페르가몬 왕국
BC 268년 셀레우코스 제국으로부터 독립해 튀르키예의 페르가몬을 수도로 했던 왕국으로 전성기에는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으나 BC 133년 스스로 로마에 귀속하며 종말을 고했다.
페르가몬 도서관 - 고대 세계 최대의 지식의 보고였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뛰어 넘는 대도서관과 극장을 건립했다. 이는 이집트의 파피루스보다 내구성이 좋은 양피지를 페르가몬에서 생산했기에 가능했다.
페르가몬 박물관 - 뜻밖에도 페르가몬 박물관이 독일 베를린에 있다. 기원전 2세기에 페르가몬에 지어졌던 '제우스의 대제단'을 실제 크기로 재건하고 독일이 오스만 제국에서 발굴한 페르가몬 유물을 가져다 재복원하였으며, 로마 제국의 밀레투스 시장문과 신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 문, 우마이야 왕조의 요르단 므샤타 궁전의 일부도 마찬가지로 통째로 발굴해 가져다 전시하고 있다.
소아시아의 인물들
그리스가 자랑해 마지 않는 위대한 작가와 철학자들도 사실은 튀르키예 땅 출신이 많다.
호메로스 ; 이오니아(현재 이즈미르)
헤로도토스 ; 아이올리스의 시마(현재 알리아가-이즈미루주)
피타고라스 ; 사모스섬 (현재 그리스령)
아낙사고라스 ; 사모스섬 (현재 그리스령)
데르판더 - 키타라 발명 ; 레스보스섬 (현재 그리스령)
밀레투스학파 (탈레스 - "만물의 근원은 물",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 밀레투스(현재 밀레토스)
헤라클레이토스 - "만물의 근원은 불" ; 에페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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