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태석 신부님 작사, 작곡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 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
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이태석 신부 님은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산의 달동네에서 홀어머니의 삯바느질에 실린 사랑을 느끼며 보며 자랐다고 한다.
어렵게 공부하여 의대를 졸업하고 앞길이 탄탄한 의사로 출발하게 되지만
자신의 숙명은 신부사제의 길이라 여기고 부귀영화를 던져버리고 서품을 받는다.
그리고 가장 힘없고 가난한 자들이 사는 아프리카 수단의 빈곤한 마을 '톤즈'로 자원했다.

거기서 10년의 세월을 톤즈인으로 동화되어 살며
몸이 아픈 자들을 진료하고, 맘이 아픈자들을 위로하며,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설립하고
브라스밴드를 구성하여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한센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다.

영화를 보며 그 짧은 세월에 많은 것을 이룬 그의 열정과 헌신을 느꼈다.
스크린 내내 함박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감동스럽다.
한 사람의 헌신과 사랑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게 감격스럽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며 마지막 삶을 살아가면서도 의연함을 잃지않는
그리고, 스러져가는 육신보다 멀리 톤즈의 사람들을 걱정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만 하다.
또한, 그런 아들을 눈물로 키운 어머니의 희생을 보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9남매를 삯바느질로 홀로 키워내는 엄마를 보며
자녀들도 헌신과 사랑이 자연스러운 감성과 인성을 키웠나 보다.
2명이 신부로, 1명은 수녀의 길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수단의 한 마을 사람들이 희망과 행복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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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87년도에 의대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찾아간 곳은 남쪽의 마을 <톤즈>였습니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오랫동안 내전을 해온
아프리카 수단은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지역입니다.
수단의 톤즈 역시 그랬습니다.
상대를 향한 분노, 증오,
거기다가 덮쳐오는 가난과 질병.
목숨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덕분에 그들은
가족이 아파도, 힘들어도,
누가 죽어도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열악하고 처참한 현실에서 살다보니
마음이 메말라 버린 것입니다.
남자는 톤즈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병원을 만들고
교육기관을 설립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 버려졌던
한센병 환자들을 보듬어주고
아이들을 위해 악기를 가르쳐
브라스밴드를 만들었습니다.

웃음과 즐거움이 사치이던 톤즈마을은
한 남자 덕분에
점점 사람사는 공간처럼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계속되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휴가차 한국에 돌아왔다가
자신이 말기 암 환자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결국 그리운 수단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고 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톤즈 사람들.
강인함과 용맹함만을 믿기에
우는 것이 수치인 사람들.
가족이 죽어도 울지 않던 그들이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쳤지만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되어주던 한 남자.
그의 이름은 이태석 신부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인 수단은 1956년 독립 직후부터 집권층인 소수의 아랍계와 피지배층인 다수의 원주민 사이의 끝없는 내전으로 모든 것이 황폐해져 있는 상태다. 1980년대 남부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이를 차지하기 위한 내전은 더 격화되었다. 특히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남부 수단은 절망의 황무지라고 불리울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어린 소년들은 소년병이라는 명목하에 군대에서 착취당하고 있으며, 느닺없이 시작되는 전쟁의 불안감과 더욱 심해지는 폭력성으로 국민들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악성 말라리아와 콜레라등의 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강한 햇빛과 습기 많은 우기를 가진 자연환경과 질 낮은 위생상태, 기본적인 식량부족등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하게 빠르게 퍼진 전염병은 전쟁만큼이나 톤즈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 지옥같은 곳에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준 한 사람이 있었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 로마 교황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남부 수단을 자원해 부임했다. 그는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친 의사였으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어린시절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뒤늦게 신학대학에 진학했고 신부가 되자마자 톤즈로 향했다. 병원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은 톤즈사람들은 며칠 밤을 새며 걸어와 치료를 받았고, 그런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 없었던 이태석 신부는 잠을 줄여가면서 환자를 맞았다.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치료를 하는 신부의 투혼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병원은 나날이 많은 환자들로